길
내 일을 하며 내일을 걸어요..
가버린 사람과 가버리지 않은 사람이 길을 걸어요..
내가 나를 이해하려 하고 용서하려 해요..
실로 먼 길을 돌고 걸어 인정 내지 수용까지요..
읽어진 것처럼 그렇게 두지 않고 부단(나름)한 발버둥과
진보에 끌어 올리려 나를 사르려 하였던 시간들이
안타까이 투영 되고 나부껴 내게 내려 앉아요..
어찌 버텨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더 이상
그리 그림을 그려갈 자신이 없어요..
참아야 하는게 미덕이고 체념을 더 빨리 익힌 터라
나머진 당연히 내가 하면 된다였지요..
계절이 짙게 어느 사이 곁에 와졌습니다..
그냥이어도 좋을 저녁이 되어졌구요..
남의 집 아이들 잘 크는 것처럼 시간 참 빨라요..
우린 능선들을 넘기만 하였는데
언제 이리 많은 세월을 삼킨걸까요..
마마 호한 만큼 세월이 무서워져요..